ETF를 이용한 주가지수 투자 | 의미, 종류, 장단점, 대표ETF

개별 주식투자의 어려움

개별 기업의 주가는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회사가 미래에 좋을 수도 있고, 안좋을 수도 있으며 시장에서 평가받는 주가가 회사의 기업가치를 잘 반영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별 주식의 단점을 상쇄시키고 자본주의 사회의 인플레이션이 주가에 반영되는 효과를 이용하여 장기적인 주식 투자를 하고 싶다면, ETF (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ETF(Exchange-Traded Fund)란?

ETF는 상장지수펀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펀드지만 거래소에 상장되어 활발히 거래할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입니다. 일반적으로 ETF는 특정지수 (주가지수, 반도체 지수 등), 원자재, 특정 산업 지수, 또는 채권등의 다양한 자산을 추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ETF는 추종하는 대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주식, 채권, 원자재등의 자산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개별주식 투자와 비교하여 변동성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일반 펀드가 매매에 이틀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비교하여 ETF는 장이 열리는 시간에는 언제든지 사고팔 수가 있으므로 쉽고 빠르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물론, 장이 열리는 시간동안 ETF를 구성하는 자산 (주식 등)의 가격이 변동한다면, ETF의 가격 또한 실시간으로 바뀝니다.

세계 최초의 ETF는 SPY라는 티커로 알려진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의 SPDR S&P500 입니다. SPY는 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P500 지수를 추종합니다. 현재에도 SPY는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ETF 중 하나 입니다.

ETF의 종류

주식 ETF

주식 ETF는 주가지수 또는 특정 산업을 구성하는 주식들의 집합으로 이루어진 가장 기본적이고 대중적인 ETF입니다. 예를 들면 SPY는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회사들의 주식을 시가총액 비율대로 보유함으로써 주가지수를 추종합니다.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SOXX(iShares Semiconductor ETF)는 반도체 지수를 구성하는 회사의 주식을 지수의 비율대로 보유합니다.

실제 주식을 소유하고 있기때문에 배당금을 받을 수 있으며, ETF가 상장폐지되거나 운용사가 망하더라도 주식을 시장에 팔아서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에, 주식과는 다르게 ETF 소유자는 투자한 회사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는 없습니다.

채권 ETF

채권 ETF는 정부채, 회사채 등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입니다. 돈을 떼일일이 없는 정부채를 제외하고 특정 발행 주체의 채권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채권 발행주체의 지급불능에 대해 어느정도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채권 ETF는 채권의 이자를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가격이 변동함에 따라 ETF의 가격 또한 변동합니다.

산업/섹터 ETF

산업/섹터 ETF는 특정한 산업과 섹터를 구성하는 자산으로 구성된 ETF입니다. 예를 들면 에너지 섹터 ETF는 석유, 태양광, 원자력, 풍력 등의 에너지 업계에 속하는 회사들의 주식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ETF들은 이차전지 같은 장기적으로 유망한 산업에 투자하길 원하거나 아니면 경기순환에 맞춰 현재는 안좋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산업에 투자하여 중단기적으로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원자재 ETF

원자재 ETF는 구리, 철광성, 원유, 가스, 리튬, 금, 은 등의 원자재의 가격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원자재 ETF는 올웨더 같은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용합니다. 쉽게 원자재 시장에 노출할 수 있고 거래와 관리가 편하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통화 ETF

통화 ETF는 달러, 엔, 위안, 유로 같은 통화의 가치(환율)을 추종하는 ETF입니다. 최근에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도 ETF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인버스(Inverse) ETF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즉, 기초자산이 가격이 떨어질 때, 가격이 올라가는 ETF입니다. 주식의 공매도와 동일한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파생상품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괴리율과 신용의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인버스 ETF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수익율은 100% 입니다. 주가가 아무리 떨어져도 100% 밑으로 하락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주가가 우상향한다면 인버스 ETF 가격은 0에 수렴할 것 입니다. 최대 두배 벌기 위해 장기적으로 0에 수렴하는 자산을 구매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일례로 2010년 상장된 나스닥 100 지수를 -3배 추종하는 인버스 ETF인 SQQQ는 2023년 현재 상장가의 0%로 수렴했습니다.

주식; ETF: SQQQ
주식; SQQQ의 수익률

레버리지(Leverage) ETF

레버리지 ETF 또한 파생상품으로 구성되어 주요 지수의 일간 변동을 x2 또는 x3배 추종하는 ETF입니다. 영국에 상장된 ETP (Exchange-Traded Product) 중에는 x5배의 상품(5QQQ)도 있으며 개별종목에 대해서도 x3배 추종하는 상품들이 있습니다.

인버스 ETF와 마찬가지로, 파생상품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의 위험과 운용사의 신용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의 CEO Larry Fink는 레버리지 ETF는 구조적으로 문제를 가진 투자상품으로 BlackRock은 앞으로도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주식; BlackRock CEO의 레버리지 ETF에 대한 견해;출처: Reuter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레버리지 ETF는 큰 문제없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ETF도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하는 TQQQ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 추종하는 SOXL, 그리고 각각의 인버스 버전인, SQQQSOXS입니다.

ETF의 장단점

장점

  • ETF는 저비용으로 추종하는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자산에 분산투자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S&P500은 500개 기업의 주식으로 구성되는데 모든 기업의 주식을 1주 씩만 산다고 하더라도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하니, 개인이 지수를 완벽히 추종할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없습니다. 그러나 SPY 같은 ETF에 투자한다면, 442$ 라는 비교적 적은 돈으로 500개 기업에 분산투자할 수 있습니다.
  • 펀드매니저가 활발히 매매하는 다른 펀드들과 비교하여 투자비용과 수수료가 적습니다.
  • 자산의 다각화로 인해 투자 위험을 분산할 수 있습니다.

단점

  • 일부 액티브하게 운용되는 ETF는 비용이 높고 펀드매니저의 능력에 따라 원하는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 레버리지, 인버스 ETF같은 파생상품으로 구성된 ETF는 변동성에 취약하고 금융위기가 온다면 파산의 위험이 있습니다.
  •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심해지면 ETF 가격이 기초자산의 가격을 추종하지 못하는 심한 괴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사: 국제유가 급등에도 원유 레버리지 ETN 여전히 ‘동전주’ 수준)

주요 ETF

국내 상장

S&P500 추종

  • TIGER 미국 S&P500
  • ACE 미국 S&P500
  • KBSTAR 미국 S&P500
  • KODEX 미국 S&P500TR

나스닥 100 추종

  • TIGER 미국 나스닥100
  • ACE 미국 나스닥100
  • KODEX 미국 나스닥100TR
  • KODEX 미국 나스닥100

미국 상장

S&P500 추종

나스닥100 추종

다우지수 추종

Q: 최초의 ETF는 무엇인가요?

A: 최초의 ETF는 1993년 1월 22일 출시된 SPY라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이른 1990년 토론토 거래소에 Toronto 35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 있었습니다. 혹자는 이를 최초의 ETF라고 주장합니다.

Q: ETF와 인덱스펀드(Index Fund)는 어떻게 다른가요?

A: 인덱스펀드는 펀드의 일종의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 것이 ETF와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일반적인 자산의 구성은 인덱스펀드와 주가지수 추종 ETF와 거의 동일합니다. 하지만, 펀드를 운용하는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ETF가 인덱스펀드보다 저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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