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 S&P500 ETF 비교 추천

ETF를 이용한 주가지수 투자

이 글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 국내에 상장된 상품들을 비교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개별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전업이 아닌 일반 투자자로서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주가가 오를 때는 모두가 낙관론자가 되고 내릴 때는 모두가 비관론자가 됩니다. 가까운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경우 2020년 주가 좋을 때는 90,0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악재들이 쏟아져나오며 2022년에는 53,000원 까지 떨어졌습니다.

개별 회사의 미래는 좋을 수도 있고 안좋을 수도 있으며 시장에서 평가받는 주가가 회사의 기업가치를 잘 반영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개별주식 투자의 단점을 상쇄시키고 자본주의 사회의 인플레이션이 주가에 반영되는 효과를 이용하여 장기투자를 하고 싶다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Exchange-Traded Fund)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S&P500 지수

S&P 500 지수는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 (Standard & Poor’s)에서 개발한 주가지수로, 미국시장에 상장된 500개 대형 기업의 주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미국 주식회사 시가총액의 75% 이상을 포함하고 있어서 주식시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지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살펴보면 S&P500지수는 투자자에게 약 9.6%의 수익률(배당금 포함)을 돌려줬습니다. 고금리 기조인 현재의 채권금리가 약 4-5%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9.6%의 연평균 수익률을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100년전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투자금은 642배 불어서 수익금은 약 64억원이 됩니다.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적금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굉장히 좋은 선택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들이 있습니다.

• 은퇴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20년 이상의 장기간 퇴직연금(IRP) 또는 개인연금에서 투자하는 경우
• 자녀가 성인이 되었을 때 돌려줄 목적으로 용돈을 증여하는 경우

미국상장 vs 국내상장 S&P500 ETF

S&P500 지수에 투자하는 최초의 ETF 상품은 미국 시장에 상장된 SPY(SPDR S&P500) 입니다. 요즘은 해외투자가 열려있으니, 어느 증권계좌에서나 쉽게 직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퇴직연금(IRP) 또는 개인연금 계좌에서는 미국시장의 상품을 살 수 없으니 국내 상장된 ETF를 담아야합니다.

세금에서는 미국상장과 국내상장 ETF가 크게 다릅니다. 미국 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적용되어 250만원까지 비과세 후 초과수익에 대해 22% 세금이 적용되지만, 국내 상장 ETF는 배당소득세가 적용되어 비과세 없이 차익의 15.4%가 적용됩니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계좌는 과세가 이연되고, 장기투자의경우 매매를 자주할 것이 아니면 세금 측면에서 국내상장 ETF가 크게 불리하진 않습니다. (출처: [부꾸미] 美ETF로 대박 났다면 세금은?…국내 ‘1.8억’ vs 직구 ‘1억’)

국내상장 S&P500 추종 ETF

국내에는 18개의 S&P500 추종 ETF 상품들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아래는 2023년 9월 확인한 국내상장된 S&P500 지수추종 ETF들을 비교한 표입니다.

구분	운용사	시가총액 (억)	총 비용 (%)	배당 수익률 (%)	상장일	비고
SPY	SSGA	5,510,700	0.09	1.51	93.01.22	최초의 ETF
ACE 미국S&P500	한국투신운용	6,065	0.16	1.36	20.08.07
SOL 미국S&P500	신한자산운용	506	0.24	1.39	22.06.21
TIGER 미국S&P500	미래에셋자산운용	19,771	0.17	1.32	20.08.07
WOORI 미국S&P500	우리자산운용	54	0.41	–	22.10.06
KOSEF 미국S&P500	키움투자자산운용	127	0.36	0.52	22.12.20
KBSTAR 미국S&P500	KB자산운용	2,216	0.12	1.28	21.04.09
HANARO 미국S&P500	NH-Amundi 자산운용	76	0.75	1.56	22.06.08
ARIRANG 미국S&P500	한화자산운용	109	0.79	1.19	22.05.31
KODEX 미국S&P500TR	삼성자산운용	5,996	0.17	–	21.04.09	토탈리턴
————— 환헷지 —————
TIGER 미국S&P500TR(H)	미래에셋자산운용	1,459	0.50	–	22.11.25	토탈리턴
KODEX 미국S&P500(H)	삼성자산운용	1,881	0.43	–	22.12.02
KOSEF 미국S&P500(H)	키움투자자산운용	88	0.54	–	22.12.20
KBSTAR 미국S&P500(H)	KB자산운용	184	0.23	–	23.03.21
ARIRANG 미국S&P500(H)	한화자산운용	584	0.54	–	17.05.16
TIGER 미국S&P500선물(H)	미래에셋자산운용	2,500	0.41	–	11.07.18	선물
KODEX 미국S&P500선물(H)	삼성자산운용	1,344	0.22	–	15.05.29	선물
————— 레버리지 | 인버스 —————
TIGER 미국S&P500선물인버스(H)	미래에셋자산운용	72	0.76	–	15.07.29	인버스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H)	미래에셋자산운용	603	0.33	–	15.07.29	레버리지 x2

국내상장 ETF 비교

국내상장된 최초의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선물(H)입니다. 2011년 07월 18일 상장되었습니다. 그 후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뒤따라서 상품들을 출시했습니다. 처음에는 현물 ETF가 없었고 선물만 있었습니다. 해외투자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아서 현물 상품을 만드는 것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비용

투자에 들어가는 총 비용이 가장 작은건 KBSTAR 미국S&P500 입니다. 0.12%인데, SPY의 0.09%와 비교하면 그래도 여전히 높은 수치입니다. 총 비용은 운용사의 보수와 환전비용등의 비용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ETF홍보에는 보통 보수를 보이는데, 보수가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이러한 비용은 ETF의 가격에 녹아서 반영됩니다. 예를들어 S&P500지수가 1년에 10% 올랐다면, 비용이 0.12%인 KBSTAR 미국S&P500의 가격은 약 9.88% 오르고, 비용이 0.75%인 HANARO 미국S&P500의 가격은 9.25 오르게 됩니다.

배당수익률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HANARO 미국S&P500입니다. 1.56%로 SPY의 1.51%보다 살짝 높습니다. 그런데 총 비용은 0.75%로 다른 ETF보다 약 0.5% 수준 더 높습니다.

시가총액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은 TIGER 미국S&P500입니다. 1조 9000억원으로 국내상장된 다른 S&P500 ETF의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것 보다 더 큽니다.

배당수익률과 총 비용을 고려하면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한 ETF는 TIGER 미국S&P500 또는 ACE 미국S&P500입니다. 0.15% 수준의 총 비용과 1.3% 수준의 배당수익률로 저렴한 비용과 SPY 비슷한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장점입니다.

물론 직접 미국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면 계좌에 SPY를 담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SPY는 250만원 이상의 차익에 대하여 22%의 양도소득세를 내야하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없다는 제약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연금 계좌에 TIGER 미국S&P500을 매달 적립식으로 담고 있습니다. 2022년 부터 시작하여 총 투자기간은 1년정도 됩니다. 9월에 주식시장이 안좋아서 7%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배당 1.3%를 포함하면 연간 약 8.6%의 수익률로 S&P500지수의 장기 연평균 수익률보다 약 1%더 적은 수준입니다.

국내상장 ETF 비교2: 환헷지 상품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인 현재(2023년 09월)에는 환노출된 상품은 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를 보기 쉽습니다. 장기적으로 환율을 125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기대되기 때문에, 현재에 투자한다면 환헷지 상품들이 더 적합한 선택입니다. 환헷지 상품은 상품명 끝에 (H)가 붙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용

환헷지 상품중 비용이 가장 저렴한 것은 KBSTAR 미국S&P500(H)입니다. 총 비용은 0.23%입니다. 대부분 환헷지 상품이 배당금이 없는데, 미래에셋에서는 배당금을 자동재투자하는 토탈리턴 (Total Return, TR) 상품 중 환헷지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TIGER 미국S&P500TR(H)가 그것입니다. 비용은 0.5%로 KBSTAR보다 약 2배 더 높습니다.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지는 향후에 주가 추이를 분석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시가총액

시가총액이 가장 큰 것은 KODEX 미국S&P500(H)입니다. 비용도 TIGER 미국S&P500TR(H)와 비슷한 0.43%이므로, 환헷지 상품에 투자하시려면 두 상품 중 선택하시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물 ETF

TIGER와 KODEX에서 선물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지수추종 투자를 선물로 하는 것과 현물로 하는것의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현물과 선물의 단기적인 가격차이가 있겠지만, 그 정도의 미소한 차이를 이용한 투자는 장기투자론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레버리지, 인버스 ETF

S&P500 지수에 대한 레버리지 인버스 ETF는 TIGER 미국 S&P500선물인버스(H)와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H)가 있습니다. 아직까진 미래에셋에서만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레버리지, 인버스 상품들은 이것보다 다양해서 x3(UPRO), x2레버리지(SSO), x3(SPXS), x2(SDS) 인버스 상품들이 있습니다. 단기적인 투자기회를 보고 레버리지와 인버스 투자를 하시려면 미국상장된 상품들을 이용하시는게 더 다양한 상품들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